정의: 양립가능론적 자유는 자유의지가 신경생리학적 결정론과 양립 가능하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즉, 인간의 행위가 이전 사건들에 의해 인과적으로 결정된다는 결정론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여전히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 자유의지는 환상이 아니다.
자유로운 선택의 조건: 양립가능론에 따르면, 어떤 선택이 자유롭다고 여겨지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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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 원인: 선택이 외부의 강제나 압력 없이, 행위자 자신의 욕망, 신념, 희망, 지식, 성향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해 인과적으로 결정될 때 자유롭다. 존 호스퍼스의 말처럼, “자유의 모토는 내가 내 행동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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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의 부재: 협박, 고문 등 외부적 강제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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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의 부재: 도벽이나 약물 중독과 같은 내부적 강박이 없어야 한다. 강박적 욕망은 행위자가 그것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2차 욕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위를 지배하는 욕망이며, 이에 따른 선택은 자유롭지 않다. 자유로운 선택은 행위자의 중심적인 2차 욕망과 충돌하지 않는 욕망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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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적 가능성: 만약 행위자의 신념, 욕망, 정보 등 상황이 달랐더라면 다르게 선택했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다”. 이는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도 다르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타 입장과의 차이: 양립가능론은 자유의지론(Libertarianism)과 구별된다. 자유의지론은 초월적 자유를 주장하며, 이는 인과 법칙에서 벗어나 모든 선행 조건이 완전히 동일했더라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양립가능론은 이러한 종류의 ‘반-인과적’ 자유를 요구하지 않으며, 불필요하거나 심지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함의: 이 관점에 따르면, 인간뿐 아니라 터보 샘과 같은 정교한 로봇도 자신의 내부 상태(신념, 욕망 등)에 따라 외부적 강제나 내부적 강박 없이 결정을 내린다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간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