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브뤼노 라투르가 ‘만들어지는 과학(Science in the Making)‘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로 제시한 개념입니다.
‘힘겨루기’는 과학적 주장(Claim)이 ‘사실(Fact)‘이 되거나 ‘허구(Fiction)‘로 폐기되기까지 거치는 일련의 경쟁 및 검증 과정을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논리나 이성만으로 승부하는 지적인 토론이 아닙니다. 라투르에 따르면, 이는 말 그대로 ‘힘’을 겨루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힘’이란, 한 과학자가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반대자의 주장을 공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강력한 동맹(Allies)을 동원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이 동맹에는 다음과 같은 이질적인 행위자들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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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행위자: 나를 지지하는 동료 과학자들, 영향력 있는 학자, 자금 지원 기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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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행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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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입(Inscription): 실험실에서 생산된 강력한 그래프, 도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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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Text): 내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참고 문헌(citations), 권위 있는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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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Instrument): 반대자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정교하고 값비싼 실험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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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장이 ‘힘겨루기’에 직면했을 때, 반대자는 이 연결망의 약한 고리(예: “당신의 실험 장비는 신뢰할 수 없어!”, “그 데이터 해석은 틀렸어!“)를 공격합니다. 주장을 한 과학자는 이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동맹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 힘겨루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반대자가 더 이상 반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너무 비용이 많이 들거나(예: 똑같은 비싼 장비를 사야 함), 너무 많은 동맹과 싸워야 해서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Tags: #개념 과학철학 라투르 만들어지는_과학 사실_구축 행위자_연결망
연결 노트: - MOC_젊은 과학의 전선 (Science in Action)